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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차관

제1차관, 제7차 한-중앙아 협력포럼 계기 기조연설(10.4)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13-10-04
조회수
1593


존경하는 아브딜다예프(Abdyldaev) 키르기즈 외교장관님,

아담쿨로바(Adamkulova) 키르기즈 외교차관님,
사리바이(Sarybay) 카자흐스탄 외교차관님,
조히도프(Zohidov) 타지키스탄 외교차관님,
미야티에프(Myatiev) 투르크메니스탄 외교차관님,
아스카로프(Askarov) 우즈베키스탄 외교차관님,
그리고, 중앙아 5개국 및 한국 대표단 여러분

이번 제7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이곳 비쉬켁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아담쿨로바 키르기즈 외교차관님과 키르기즈 정부 그리고 포럼 관계자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 참석해 주신 중앙아 5개국과 한국 대표단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키르기즈의 문학가인「칭기즈 아이트마톱」은 “사람들이 친구를 어려울 때 안다고 말하지만, 좋을 때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는데, 오늘과 같이 한-중앙아간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좋은 자리에 한국의 친구 분들을 여러분 모시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중앙아 협력 포럼의 발전

이번 포럼은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중앙아에서 개최되는 포럼입니다. 지난 2011년 제5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 바 있습니다. 제1차에서 제4차 포럼이 한국에서만 개최되었던 것과 달리, 한국과 중앙아 국가에서 번갈아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정착되고 있는데, 이는 한-중앙아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마련된 포럼의 목적에 맞게, 포럼이 제대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포럼의 논의 분야도 점차 심화되고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제1차 회의에서 경제·문화·관광 분야 협력 증진과 같은 포괄적 논의를 진행하였던 것에 반해, 이번 제7차 회의에서는 산림·철도·섬유 분야 등 더욱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발전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제7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에는 특별세션이 마련되어, 지난 여섯 차례 포럼의 성과와 문제점을 돌아보고 앞으로 포럼의 방향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7년간 성장을 거듭해 온 포럼이 이번 특별세션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중앙아 관계의 발전

한국과 중앙아국가들은 고대 실크로드를 통한 교류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30만명에 가까운 고려인 동포, 알타이 문화 등 서로를 이어주는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즈를 최근 답사한 한국의 유적답사팀은 한국의 고대 국가인 신라의 문양과 같은 문양을 가진 가면, 백제의 검(劍)과 유사한 유물 등을 통해 한국과 중앙아간의 유사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중앙아 국가와의 연결고리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은 냉전의 장벽으로 인해 90년대에야 서로를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중앙아 국가들은 소련의 해체 이후 비로소 산업 현대화에 나섰으며, 후발주자로서 자원 의존형 경제 탈피와 산업 다변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더구나 내륙국가로서 무역에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양측의 관계발전은 놀랍습니다. 2012년 기준 교역액은 283억불로 20년 전에 비해 약 130배 증가하였고, 한국의 대 중앙아 투자 역시 약 80배 증가하였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K-pop이 중앙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한국의 주요 대학에서는 중앙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외교부와 KBS 공동 주최로 개최된 제1회 “Quiz on Korea” 행사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여학생이 우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중앙아 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은 중앙아와의 외교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특히,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과는 각각 2009년, 2005년에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출범시켰습니다. 9월초 있었던 G20 계기 카자흐스탄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3개 대규모 경협사업 추진 등 전략적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과는 그동안 최고위급 인사 교류를 통해 다져진 양국 관계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경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최근 우리 공관을 신설한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키즈과의 협력도 더욱 내실화해 나갈 것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과는 플랜트사업 수주 등 에너지·자원 협력을 진행중이며, 키르기즈와는 지난 6월 한-중앙아 카라반 사업을 개최하고, 타지키스탄과는 KOICA ODA 개발 협력 사업 등 실질협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중입니다.


신정부의 對유라시아 협력 확대 정책

한국의 신정부에게 중앙아 국가들은 보다 더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입니다. 한국의 신정부는 “동북아 평화협력구상과 유라시아 협력 확대”를 국정과제의 하나로 삼고, 중앙아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계기에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과 별도 회담을 가지는 등 유라시아 협력 외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새로운 한국 정부는 중앙아 국가와의 상호 호혜적인 실질협력 강화를 통해 일방적 관계를 넘어서 상생․공영의 ‘유라시아 파트너쉽’ 구축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하면, 에너지․자원 및 인프라 협력 사업을 넘어, 상호 필요로 하고, 서로 도움이 되는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예정입니다. 또한, 협력의 범위도 IT, 의료, 환경, 농업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상생·호혜적 협력확대를 위해서는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포럼은 한-중앙아간 정기적인 논의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분야별로 다양한 정부 부처들과 산·학·민 관계자들이 폭넓게 참여하여 민관 공동협력사업을 발굴하는 장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럼을 통해 발굴·추진되는 협력 사업들이 실제로 한-중앙아 관계를 심화시키는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논의 예정인 산림·철도·섬유는 실제 한국과 중앙아간 협력이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로,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향후 한-중앙아 협력 포럼의 발전 방향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

이러한 차원에서 한-중앙아 협력포럼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포럼에서 발굴된 실질협력 사업들을 한국과 중앙아 5개국간 공동으로 관리하고 이행하는 메커니즘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동성명 발표, action plan 수립 등 낮은 수준에서 먼저 시작하여 국제 기구화, 한-중앙아 센터 설립 등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두 번째로, 그동안 포럼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협력 잠재력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해온 것을 토대로, 이제는 한국과 중앙아의 실제 협력 가능한 “맞춤형 협력사업”을 발굴하여 내실 있고 상호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키르기즈 속담에 “두 사람의 우호로 한 산을 뛰어넘을 수 있고, 두 민족의 우호로 천 산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섯 국가가 함께 손을 맞잡고 한-중앙아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어려운 장벽도 뛰어넘어 실질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포럼에서 활발한 의견교환과 토론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우리의 논의가 한-중앙아간 협력 발굴의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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