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존경하는 취싱(曲星, Qu Xing) 중국국제문제연구소장님,

  윤덕민 국립외교원장님,

  그리고 한․중 양국 유수의 국책연구기관에서 오신 저명한 학자 여러분,

  제1차 「한․중 국책연구기관 합동전략대화」의 개회식에 참석하여 이렇게 축사를 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금번 합동전략대화는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님의 방중시 시진핑 주석님과의 합의사항인 양국간 "포괄적 전략대화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한 이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내실화의 목표를 향해 나가는 데 있어 새로이 큰 걸음을 내딛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92년 한․중 수교 이래 양국 국책연구기관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금번 합동전략대화와 같이 정치․안보, 경제, 인문․사회를 아우르는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교류 기회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한․중 관계가 제반 분야에서 더욱 긴밀해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동북아 지역에서는 역내 국가간 교류와 협력이 지속 발전하는 한편 북한 핵문제, 영토 분쟁를 포함한 각종 갈등 및 대립요소가 잠재하고 있는 ‘아시아 패러독스’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신뢰외교의 기조 하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외교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서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금번 합동전략대화는 양국의 소관 분야에서 그야말로 최고의 권위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국가의 정책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책연구기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뜻 깊은 기회입니다. 그런만큼 오늘 토의될 다양하고 통찰력 있는 의견들은 한·중 관계의 발전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서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금번 대화는 무거운 외교협상의 자리가 아닌 만큼 양국 학자들간 허심탄회한 대화와 교류를 통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격의없이 나누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진핑 주석님은 금년 4월 보아오포럼 축사에서 “혼자 꽃을 피운다면 봄이 아니며, 수많은 꽃들이 만발하여야 비로소 정원에 봄이 가득할 것이다(一花独放不是春，百花齐放春满园)”라고 하신 바 있습니다. 오늘 전략대화에 참여하신 분들의 혜안으로 빛나는 지혜의 꽃들이 이 자리에서 가득 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매년 개최될 합동전략대화가 계속 발전해 나가면서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번 합동전략대화 개최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주신 국립외교원과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측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과 건강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시에시에(谢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