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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차관

제1차관, 취임사(3.3)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14-03-19
조회수
1874

 ※ 이하는 사전 원고 없이 행해진 취임사를 사후 녹취․정리한 것임.


조태용 제1차관 취임사


외교부 선배, 동료, 후배 직원 여러분
그리고 특히 재외 공관에서 근무하시는 선배, 동료 여러분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1차관의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해 이러한 기회를 주신 장관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1년 간 외교부는 장관님의 리더십 하에 김규현 전 차관님과 조태열 차관님의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장관님은 1년 전 취임사에서 외교 부흥을 이루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1년이 흐른 지금 되돌아 볼 때, 장관님께서 강조하셨듯이 우리 외교부는 실로 외교 부흥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우리 스스로만 그렇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도 이러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정부 업무 평가에서 외교부가 세 개의 우수 부처에 포함되었습니다.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리비아 납치사건에 있어서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우리 국민을 신속하고 안전하고 또 효율적으로 구출해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 밖으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지난해 말 그야말로 난제였던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외교부가 맡아야 할 역할 이상을 해냄으로써 이 문제를 풀어내는 데 아주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지난 해 우리가 처한 외교 환경에서 눈에 보이는 외교뿐 아니라 밖으로 다 이야기할 수 없는 외교, 이 두 가지를 포함한 외교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된다고 믿습니다.
이처럼 우리 외교부가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전적으로 직원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부와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여러분들이 긴 근무시간과 어려운 근무환경을 잘 견디어 내면서 열심히 노력해준 결과라고 믿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1차관인 제가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한 가지입니다. 직원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수고가 정말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고 정당하게 평가되어, 지금 우리 외교부는 외교 부흥의 시대를 맞이하고 우리 외교에서 외교부가 있어야 할 자리, 즉, 외교정책 결정의 중심 위치에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으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장관님이 1년 전에 취임사에서 말씀을 하시면서 우리 외교관들은 소명의식이 있어야 되고, 열정, 장인정신 또는 프로정신, 변화를 만들어 나아가야겠다는 능동적인 자세, 또 전략적인 사고, 그리고 균형감각을 강조하셨습니다. 이 한 가지 한 가지는 지금도 마음에 새기고 나아가야 할 바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여기에 제가 생각하는 두 세가지를 덧붙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주인의식을 가지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의 외교관으로서 국익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입장에서 모든 이슈를 다루어 나가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30여년 동안 외교관으로서 우방국이나 이해관계국의 입장을 고려하여 우리의 입장을 조율할 때마다 느낀 점은 늘 의식적으로 우리의 국익과 정책입장을 유념하지 않으면 의외로 쉽게 이들을 간과해 버릴 수도 있겠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출발점이 어디인지, 우리의 국익이 무엇인지, 우리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늘 생각해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찾아서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우선이며 우리의 시각, 우리의 정책이 먼저입니다. 이런 점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자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자부심과 책임감입니다. 자부심과 책임감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한 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내가 맡은 일은 내 선에서 끝낸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저도 늘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노력했고, 지금도 역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잘 결정해서 끌고 나가지 않으면 우리나라 국익에도 문제가 생기고, 또 외교부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마음을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영어로 “Buck stops here” 이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대통령은 이 문장을 명패로 새겨서 책상 위에 놓았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저희 직원들하고 대화를 하면서 왜 이런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는지에 대해서 물어보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직원들이 자신의 생각에 대해 잘 말하려 하지 않아서 대화가 잘 진행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직원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면서 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니 참 기뻤습니다. 결국 열정과 능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을 때 최선의 결과가 나오며,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촉매제는 바로 자부심과 책임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는 늘 하는 말입니다만, 창의적으로 사고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창의적이라고 하면 보통 새로운 것을 찾기 마련입니다. 물론 새로운 것을 찾는 노력이 창의적인 사고의 중심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근무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하는 외교업무에서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을 모색하려 해야 하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의 이익을 마지막 1인치까지 확보하려는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노력들은 창의적 사고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즉, 흑백 논리에 기초하여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어떤 상황이 있을 때 A가 안된다면 A‘는 무얼까, A“는 무얼까 고민하고 사고해 나가면 그 상황에서 도출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서로를 돌아보는 따뜻하고 훈훈한 우리 외교부를 만들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이게 차관으로서 제가 제일 우선순위를 두고 열심히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외교부는 너무나 일이 많습니다. 다른 정부 부처에 비교해 봤을 때 일도 많고 근무시간도 길기 때문에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을 갖기가 저 자신부터 참 어렵습니다. 우리가 여기 모여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서지만, 한편으로는 모여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개인적인 인연을 만들고 서로간의 유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연을 잘 발전시키려면 아무리 바빠도 동료들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게 참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부터 말은 좀 적게 하고 귀는 열어 놓는 자세로, 어려운 일이지만, 한 번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많이 호응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때로는 지갑을 열어서 동료 여러분과 맥주파티를 가지도록 해보겠습니다. 방문을 열어 놓겠다는 이야기는 늘 하는 말입니다만, 제 파티스 메일은 하루가 늦더라도 꼭 보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일상적으로 우리가 결재나 보고 등 어떤 업무를 같이 하면서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이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좀 다른 식의 소통하는 자리도 제가 만들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우리 모두가 같이 해 나가는 것이고 같이 한다는 마음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게 되길 바랍니다. 의견을 저에게 말씀을 해 주시면 그 내용은 저 혼자만 간직하겠습니다. 중요한 얘기나 도움이 되는 얘기가 있으면 살려서 우리 외교부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활용하겠다고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1차관으로서 장관님의 리더십 하에 우리 외교부를 발전시키고, 그럼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서 더 자랑스러운 나라, 세계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더 기여하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미약하지만 제 힘을 보태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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