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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차관

안총기, 제2차관 이임사(6.1)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17-06-02
조회수
2810

안총기 2차관 이임사

오늘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료, 후배들 앞에서 약 6개월간의 차관 직을 마치고 외교부를 퇴임하는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재외공관에 계신 동료들께도 따로 인사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함께 인사들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1982년 당시의 외무부에 들어온 이후 오늘까지 35년 동안 외교부는 한편으로는 저와 가족의 생활을 영위하게 해 준 좋은 직장이었고, 다른 한편으로 저에게 많은 영광과 보람을 가져다 준 곳입니다.

그동안 미국과 남미, 유럽과 중국 등에서 근무했고, 많은 곳에 출장을 다녔습니다. 세상을 크게 보고 넓게 이해하면서 살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항상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고, 한-미, 한-EU FTA 등 큰 협상도 직접 이끌고 타결해 보았습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항상 국가이익을 우선시하고 국익 마인드로 한 평생 살 수 있었던 것은 더 없이 큰 보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외교부가 좋았던 점은 훌륭한 선배, 동료, 후배 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차관직을 떠나면서 아쉬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 외교업무가 엄청나게 팽창되었고 사안이 더 복잡해졌지만, 이를 감당할 외교 인프라는 크게 부족합니다.

인원과 예산을 확충하는 것과, 근무여건 개선, 후배 외교관들의 교육훈련 과정을 강화하는 일 등은 오래전부터 그 필요성이 이야기되어 왔고 이제는 시급한 지경에 있습니다.
제가 차관이 되면 조금이라도 바꾸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기간이 짧았던 점도 있지만 실제로 큰 변화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료 후배 여러분들이 더 배전의 노력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외교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외부에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외교부가 계속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외교과제들은 우리가 처한 지정학적 외교환경이 독특하기 때문에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매우 복잡한 고차방적식인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올바로 상황을 파악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노력이 소요됩니다.

또한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생각으로 다루어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방의 신뢰를 잃고 자칫 국익에 큰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정부 내 다른 부처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이해도 도모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하게 되었고, 이것도 외교부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저는 외교부의 동료,후배들을 존경하고 믿습니다.

제가 6개월전 취임할 때 여러분들께 실력과 헌신, 그리고 유기적인 협력을 강조했었는데, 외교부에는 실력을 갖추고 모든 힘과 열정을 바쳐서 열심히 일하는 정말 존경스러운 국장, 과장 등 중간 간부들과 예하 직원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물론 모두들 사안이 너무도 엄중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작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후배 직원들이 있는 한 우리가 처해 있는 외교적 환경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외교부 밖으로 나가지만 밖에서도 항상 여러분들을 후원하고 외교부를 지지하겠습니다.

새로 취임하시는 조현 차관님에게도 여러분들이 저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잘 모시고 일하면서 여러 외교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그 동안 고마웠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가끔이라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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