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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차관

제1차관, 제4회 한·중·일 언론간부 세미나 리셉션 축사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14-10-29
조회수
1682


제4회 한··일 언론간부 세미나 리셉션 제1차관 축사

2014. 10. 28. 조태용 제1차관


송희영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님,
한국측 대표단장 조용래 국제위원장님,
중국측 대표단장 리춘리 부주임님,
일본측 대표단장 우지 토시히코 고문님,
그리고, 한·중·일 언론간부 세미나 참가자 여러분,

제4회 한·중·일 언론간부 세미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세미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신 중·일측 언론인 대표단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올해는 1999년 ASEAN+3 정상회의 계기에 한·중·일 3국 정상간 회동으로 출범한 3국의 협력체제가 15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만큼, 이번 3국 언론인들 간의 소통의 자리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중·일 3국이 세계 경제에서 갖는 위상에 대해서는 세계 인구·GDP의 약 20%, 세계 외환 보유고의 약 45%를 차지하는 통계수치만 보더라도 그 중요성을 잘 알 수 있습니다. 21세기는 명실상부한 ‘아시아태평양 시대’가 될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걸맞게 한·중·일 3국은 아태지역의 핵심국가로서 명실상부하게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한·중·일 3국은 그동안 수천년간 이어온 교류의 역사, 문화적 유사성, 경제·산업구조의 상호 보완성 등에 기반하여 상호간 발전을 추동해 왔습니다. 특히, 3국간에 이루어지는 협력은 자생적인 역량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 정부가 주도하면서 협력을 이끌어가고 있는 여타 지역 협의체에 비하여 발전의 잠재력이 훨씬 크고 그만큼 미래전망도 밝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렇지만 최근 동북아의 현실을 보면, 상황이 그다지 녹록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역내 힘의 균형 변화,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갈등,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민족주의 정서의 부각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한·중·일 3국은 소용돌이치는 전환기적 현상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동북아는 협력과 상생보다는 대립과 갈등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안정과 협력으로 가는 길은 멀게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상황은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한 우리의 절실함도 그만큼 더 커지게 하고 있습니다.

한·중·일 언론인 여러분,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3국은 상생의 정신을 살려서 미래를 내다보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노력을 경주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작금의 동북아를 보면 신뢰와 협력관행의 부족으로 평화와 공동번영의 근간이 흔들리면서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그동안 3국 발전의 토대가 되어온 서로간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함께해 온 3국으로서는 무엇보다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 신뢰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3국은 정부 차원에서는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중층적이고 복합적인 협력망을 형성해 나가면서 신뢰를 축적하고, 협력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도 강화함으로써,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한·중·일 3국협력 체제를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3국협력 체제는 정상회의와 같은 정부차원의 최고위급 협력에서부터 지방·민간 차원의 협력에 이르기까지 역내 가장 다층적이고 포괄적인 협의체입니다. 비록 지금은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잠시 정체되어 있습니다만, 보다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3국협력 체제를 더욱 활성화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달 서울에서 한·중·일 고위급회의를 열어 정체된 3국협력을 정상화하고 3국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협의체·협력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은 것은 아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고위급회의에서 한·중·일 3국이 외교장관회의의 연내 개최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국 외교장관회의가 연내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과 일본의 긍정적인 호응을 한국정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정부는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제안하여 가능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침 오늘 동북아 평화협력 포럼이 ‘평화와 협력의 동북아시아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포럼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최초의 1.5트랙 국제회의로서 세계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오늘 아침 있었던 기조연설에서 신뢰결핍(trust-deficit)의 동북아를 신뢰흑자(trust-surplus)의 동북아로 바꾸어 놓는 일이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의 요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유럽의 경험도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대립과 불신으로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던 유럽은 이제 단합된 힘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국제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유럽과 역사적·문화적 환경은 다르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단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나간다면, 동북아에서도 평화로운 협력 질서가 구축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중·일 언론인 여러분,

내일 세미나에서 3국간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많은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현재 유동적인 동북아 정세를 고려해 볼 때 언론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확신합니다. 금번 세미나를 통해 한·중·일 3국간의 협력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 안정, 공동번영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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