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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차관

제2차관, 세계한국어방송발전 정책세미나 축사(11.20)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14-11-20
조회수
1550

세계한국어방송발전 정책세미나 축사
[2014.11.20(목) 15:00,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

존경하는 심윤조 의원님, 김성곤 의원님, 홍문종 위원장님을 비롯하여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야 의원님 여러분, 윤석년 한국방송학회 회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2014 세계한국어방송인대회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세계한국어방송 발전을 위한 정책세미나’에 참석하여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윤병세 장관께서 참석하실 예정이었습니다만, 다른 중요한 일정이 생겨 제가 대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양해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먼저 뜻 깊은 행사를 공동주관하신 심윤조, 김성곤 두 분 의원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우리 민족은 지구상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민족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1863년 농민 13가구가 연해주 개척을 위해 이주한 것을 시작으로 15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 민족은 175개국으로 뻗어나갔고, 그 수도 7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해외 이민의 양적인 확대와 함께 민족성과 모국어를 지키려는 동포들의 노력도 끊이지 않았고, 한국어 해외방송은 그러한 노력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 초반 현지방송의 주파수를 빌려 한 두 시간 씩 한국어 방송을 했지만, 지금은 정식방송면허를 취득한 한국어 방송만 50개를 넘었습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과거 소련정부의 소수민족 배려정책에 따라 1984년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한국어 라디오 방송이 오늘날에는 3개의 한국어 방송국이 생길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사할린 방송은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우리 동포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 18개국 100여개 방송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 해외방송은 그동안 한민족의 동질성 유지, 동포사회의 여론 조성과 통합, 현지정착과 안정화 등에 기여하여 왔습니다만, 이제는 동포 2세대와 3세대의 정체성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최근에는 현지 외국인에게 한국문화를 전파함으로써 우리 동포와 현지인 간 소통을 촉진하는 데에 까지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드라마나 음악과 같은 콘텐츠들이 매력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문화민족으로서 우리 동포들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 각국 정부가 soft power를 추구하며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오늘날 해외한국어방송의 이러한 공공외교적 기능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해외 한인은 단순히 외국에 사는 한민족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사의 아픔을 딛고 국가를 재건해야 했던 우리 부모 세대의 일원일 뿐만 아니라, 국경이 허물어져 가는 지구촌 시대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갈 자랑스런 후손이기도 합니다. 우리 정부가 최근 700만 해외동포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이들이 소중한 국가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문화학자 Stuart Hall은 정체성을 'being'의 문제인 동시에 ‘becoming'의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정체성이란 고정 불변의 것이 아니라, 어떻게 되고자 하는 소망인 것입니다. 700만 동포에게 스스로를 한인으로 정의하고 한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소망과 자부심을 갖게 해 주는 소중한 통로이자 수단이 바로 한국어 해외방송입니다.

700만 재외동포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줄 한국어 해외방송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오늘 뜻 깊은 정책세미나를 개최해주신 국회와 한국방송학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회의를 통해 값진 정책적 시사점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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