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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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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관, 제2기 청년공공외교단 출범식 격려사(7.11)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14-07-11
조회수
1925

 
제2기 청년공공외교단 출범식 격려사

조태열 외교부차관


2014.7.11

제2기 청년공공외교단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저 청년공공외교단에 선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또한 단원선발과 오늘 행사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외교부 직원과 청년공공외교단 사무국 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올 해로 외교관 경력만 35년이 됩니다. 그 동안 숱한 외교환경의 변화를 경험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바로 공공외교의 부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공공외교라는 개념은 냉전시대 경성권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여론을 움직이기 위한 외교 수단으로 등장한 개념입니다. 그러나 냉전의 종식 이후 정보통신수단의 급속한 발전은 공공외교의 개념을 더욱 진화시켰고, 토마스 프리드먼이 명명한 이른바 ‘평평한 세상’의 도래와 함께 외교의 패러다임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soft power는 막을 수도, 거부할 수도 없다”

이 말은 바로 며칠 전 Richard Stengel 미 국무부 공공외교담당 차관이 제게 했던 말입니다. 일반 국민 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 매력을 느끼게 하는 soft power가 얼마나 강력하고 소중한 외교적 자산인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말이었습니다.

오늘날 각국은 온갖 창의적 수단을 동원하여 경쟁적으로 공공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해외에 문화원을 설립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상대방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국가 원수까지 공공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세월호 희생자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박 대통령께 묵념을 제의하고, 참사 당일 백악관에 게양되었던 성조기와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목련 묘목을 전달하여 우리 국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작년에는 박 대통령께서 중국방문 시 칭화대에서 중국어로 연설하여 중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지난주에는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각각 서울대 강연과 화려한 패션 감각으로 우리 국민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처럼 공공외교는 오늘날 모든 나라의 외교정책에서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따라 지난 수년 간 공공외교를 강화해왔습니다. 2012년에는 외교부 문화외교정책과의 이름을 공공외교정책과로 바꾸고 우리 속에 내재한 매력과 숨어있는 공공외교 자산을 발굴하여 이를 외교에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공공외교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세계적인 국가브랜드 평가지수인 Country Brand Index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49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불과 반 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국가이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서는 무척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는 앞으로 우리의 공공외교가 해야 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행히 세계인들의 오감을 매료시킨 한류스타 뿐만 아니라 기업과 일반 국민사이에서도 공공외교에 대한 인식은 빠른 속도로 바뀌어가고 있어 그 전망은 아주 밝아 보입니다.

기업은 ‘물건을 팔되 마음을 사기’ 위해 이른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중요한 해외 진출 전략으로 삼고 있고, 일반국민 사이에서도 외국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속에 한국에 대한 호감과 신뢰의 싹을 심어야 한다는 의식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청년공공외교단 여러분의 열정과 패기, 창의성이 결집된 아이디어 역시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외국인들의 마음을 얻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해 처음 선발되었던 1기 청년공공외교단은 네 개의 팀으로 나뉘어 문화, 홍보, 역사, 외국인 참여와 같은 4개 과제를 잘 수행해주셨고, 정부의 공공외교정책 수립에도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2기 청년공공외교단 여러분께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공공외교를 설계하고 홍보 전략을 구상하는데 큰 도움을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청년공공외교단원 여러분,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젊은 날의 매력은 꿈을 위해 무언가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청년들만의 특권입니다. 제2기 청년공공외교단 활동이 여러분들에게 그러한 기회를 제공하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여러분들이 우리들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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