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존경하는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님, 한승주 전 외교통상부 장관님, 권인혁 국제교류재단 이사장님, 그리고 국내외 학계 및 문화계 인사 여러분,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창립 1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오늘 이 뜻깊은자리에 외교통상부를 대표하여 축하의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국제교류재단은 지난 1991년 창립된 이래, 다양하고 내실있는 학술문화 교류활동을 수행하면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왔습니다. 특히, 해외 한국학 보급에 있어서 지난 15년간 국제교류재단이 이룩한 성과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재단은 많은 해외 한국학기관 지원 및 한국전문가 육성, 학술문화 분야  인적교류 등을 통해 세계 곳곳에 친한 네트워크를 확산시켜 왔습니다.    

또한 국제교류재단은 한국학 발전을 선도해 오면서 문화교류, 인적교류, 출판영상, 정보서비스 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시켜 왔습니다. 특히, 미래의 친한세력 구축을 위한 차세대 지도자 초청사업과 청소년 교류사업은 한국과 세계 국가들과의 미래지향적 교류협력의 기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단의 활동은 국제사회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넓고 다양한 시각에서 한국의 현실을 재조명하여, 앞으로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 연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세계속의 바람직한 한국의 상(像)을 심어가는 재단의 노력이 더욱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이러한 점에서 재단 출범이래 많은 난관과 도전을 극복하고  오늘날의 국제교류재단이 있게 하신 재단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재단의 각종 문화적 교류활동은 세계 문화에서 차지하는 한국 문화의 비중과 위상을 높이는데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국내에 소개하기 위한 재단의 노력은 우리들에게 다른 문화를 창의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포용력을 증진시켜 줌으로써, 한국 문화의 진정한 국제화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습니다.

또한 오늘날 문명간 갈등과 충돌로 인한 파괴와 대결이 지속되어 많은 고통과 피해가 초래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다양한 문화간 융화와 상호 이해를 추구하는 재단의 노력은 궁극적으로 인류평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 지난 15년간의 국제교류재단의 성과는 격변하는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정보화시대의 가속화, 문화산업의 비약적 발전,  새로운 세계 경제·문화 중심지로서 동북아시아의 부상 등 다양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는 정부차원의 국제협력만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문화외교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그에 따라 민간부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국력에 대한 인식은 더 이상 전통적인 물질적, 경제적 차원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문화적 역량에 대한 국제적인 권위와 존경에 기초한 소위‘연성국력(Soft Power)’이 새로운 시대의 국력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향후 국제교류재단의 활동은 국가의 외교전략적 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연성국력의 기반을 조성하고 강화하는데 초점이 두어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그간 명실공히 민간 국제교류 활동의 중심축으로서 자리한 국제교류재단은 기존 사업들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면서 우리 문화의 독창성과 역동성을 세계에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 확대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단이 민간외교의 주역으로서 국내의 여러 민간 학술문화 기관들의 국제적 교류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때, 재단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정부와 민간간의 효과적인 민·관협력 외교의 수행은 선진 문화강국으로 진입코자 하는 한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데 있어  중요한 과제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교류재단의 역할과 활동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이러한   점에서“Public Diplomacy and the Korean Foundation”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금번 기념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서 향후 재단의 역할과 사명을 함께 모색하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창립 15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금번 기념회의의 성공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