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인사말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박용준 회장님,

이일하 초대회장님,

조대식 사무총장님,

그리고 KCOC 회원단체 대표자 및 관계자 여러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초청해주셔서 감사드리며,

KCOC 창립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국제개발협력 환경 변화)

우리는 지난 20년간 국제개발협력을 둘러싼

많은 대내외적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시대를 지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가 새로이 설정되었고,

우리의 원조규모는 KCOC가 창립된 1999년

약 3천 6백억원에서 2019년에는 약 10배 증가한

3조 2000억원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비단 목표나 규모에만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민간, 시민사회, 학계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참여도 확대되었으며,

사업의 형태 또한 다양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KCOC가 이일하 초대회장 주도하에

1999년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로 출범한 이후

지난 20년 간 우리나라 개발협력 NGO의 플랫폼이자

지식공유의 장으로서 기여해주시고,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단체들 또한

함께 노력해주신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KCOC와 KCOC 회원단체 여러분들의

그간의 노고에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KCOC 역할 및 기여)

KCOC는 우리 개발협력 NGO의 역량을 강화하고

활동가를 양성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2004년 KOICA와의 협력을 통해

33명의 봉사단을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천명이 넘는 봉사단원들이

개발도상국 현장에 파견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국내에서는

우리 개발협력 NGO와 실무자들의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수행해 오셨습니다.

이처럼 KCOC와 함께 봉사활동과 교육프로그램을

경험한 단체나 활동가들이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국제개발협력 분야를 이끌어온 밑거름이 되었고,

앞으로도 국제개발협력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 이라고 확신합니다.

뿐만 아니라 KCOC는 최근에만 하더라도 2010년 파키스탄 홍수, 2011년 일본 대지진, 2015년 네팔 대지진 등

해외긴급구호 활동에 있어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지난해 ‘라오스 댐 사고 홍수 피해’ 대응 당시

KCOC가 각 단체의 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조정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주시고,

현장 전문성을 살려 지역 사회와 주민들의 수요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주신 덕분에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효과적으로

긴급구호 활동을 해 낼 수 있었습니다.

(시민사회 파트너십 기본정책)

박용준 회장님께서도 언급하셨습니다만,

작년에는 그간의 활동을 보다 체계화하기 위한

정부와 시민사회 간 협력의 기본 틀로서

‘국제개발협력분야 정부-시민사회 파트너십 기본정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정책 문안을 작성하고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 공식 채택된 첫 번째 사례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정부와 시민사회가 각각 독립된 개발협력의 주체로서

상호보완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제개발협력활동에

시너지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이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좋은 계기들도 많이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교부와 KOICA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니

시민사회에서도 적극 지원‧이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Closing)

지난 20년간 우리는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할 일이 많습니다.

개발 이슈와 이해관계자가 복잡‧다양해지고 있고

인력, 재원, 체계 등

앞으로 함께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들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외교부는 특히 개발협력분야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KCOC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합니다.

개발협력분야 생태계 육성은 단기적으로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국제개발협력의 양과 질을

동시에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간 KCOC가 봉사단 파견,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습득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국제개발협력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기여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오늘의 기념식이 지난 20년간 KCOC의 노력을

함께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희망하며,

다시 한 번 KCOC의 창립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