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개   회   사

이순천 외교안보연구원장

존경하는 유명환 장관님, 이홍구 전 총리님,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먼저 이명박 정부 출범 2주년을 기념하여 외교안보연구원이 주최하는 학술회의에 참석해 주신 데 대하여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이후 지난 2년 동안 많은 도전과 국제환경 변화에 직면해 왔습니다. 세계 금융위기와 북한의 2차 핵실험, 그리고 테러 및 대량파괴무기 확산, 자연재해 및 전염병,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문제들이 우리의 외교안보 환경에 대한 도전 요인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국제환경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 정부는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성공적인 산업화 및 민주화 달성에 이어 선진화를 추구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는 높아진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 왔습니다. 특히 출범 초기부터 ‘글로벌 코리아(Global Korea)’를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리의 역할을 증대시켜 온 것입니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우리의 외교 지평은 비약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집권 첫 해에 주변 4강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이어서 ‘신아시아 외교’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했습니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G20 정상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를 유치하였습니다. 또한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며 리더십을 발휘하였고, 과거의 원조 수혜국으로서는 최초로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는 등 ‘기여 외교’를 강화하였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과거 국제사회의 주변국에서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심국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머물던 좁은 시야를 세계로 돌리고, 전통적 안보문제를 넘어서 범세계적 이슈들에 대해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계화의 큰 흐름 하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가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올해 초 ‘글로벌 외교’를 국정운영의 첫 번째 기조로 제시한 것은 이러한 인식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코리아’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비전에 대해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지지를 얻어야 하며, 우리 국민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는 일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할 것입니다. 외교안보연구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이하여 지금까지의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성과들을 돌아보고, 강화된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외교’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오늘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오신 각계 전문가들을 모셨습니다. 오늘 회의가 한국의 선진일류국가 도약을 위한 귀중한 밑거름이 되도록 고견과 고언을 아낌없이 들려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우리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폐   회   사

 오늘 회의는 선진일류국가 도약을 위해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유익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걸맞은 영향력 확대의 수단으로서 외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화로 인한 국가 간 상호의존이 심화되고 초국가적 안보문제들이 대두됨에 따라 국제사회는 이제 과거 어느 때보다도 상호 협력과 공조가 필수적인 공동운명체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전 세계의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 곧 우리의 국익을 위한 것이며, 이러한 의미에서 ‘글로벌 외교’의 실천은 곧 우리 국익의 실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글로벌 외교’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가지 구체적 방안들이 제시되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여외교를 과감히 확대해야 하며, 연성국력을 바탕으로 국가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하였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대통령께서 신년 국정연설에서 말씀하신 “외교와 경제는 둘이 아니며, ‘글로벌 외교’의 성공이 한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는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회의를 통해 제시된 여러 건설적인 의견들에 대해서 향후 지속적인 검토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 입안과 이행 과정에 참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진지하고 성의 있는 자세로 회의에 임해주신 사회자, 발표자, 토론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회의 개최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외교안보연구원 관계자 여러분들과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참석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회의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