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 미얀마 문제 위해 19일 회의 개최
[뉴시스 2008-05-13 22:52]
【싱가포르=로이터/뉴시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회의를 싱가포르에서 19일(이하 현지시간) 가질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SEAN이 미얀마에 대한 통합 단위의 원조를 위해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와 태국은 미얀마 희생자들을 위한 식량 및 의료 지원을 해왔지만 각국의 구호 단체들이 통합적으로 움직이면서 현지의 평화나 경제적 상황 향상을 위해 협력한 적은 없다.
ASEAN은 특정 국가의 내부적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오랫동안 고수해오고 있다.
ASEAN 전 사무총장인 로돌포 세베리노는 "ASEAN은 통상적으로 조직 단위의 구호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는 재정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베리노 전 사무총장은 "이러한 이유로 ASEAN 회원국은 이번 회의에서도 미얀마에 대한 개인적 원조 부분에서만 논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얀마의 민주화 단체인 '대안적 아세안 네트워크의' 데비 스토더드는 "미얀마에서 사이클론이 발생한지 3주 이상이 지나서야 ASEAN이 미얀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를 마련한 것은 충격"이라고 말했다.
스토더드는 "ASEAN은 시대에 뒤쳐진 원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미얀마를 선진화로 이끌기 위해 ASEAN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유정기자 teen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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