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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외교부 브리핑

장관 내외신 브리핑 겸 다과회 - 12.28(수) 11:00

부서명
작성일
2005-12-29
조회수
1326

 

장관 내외신 브리핑 겸 다과회


12.28(수) 11:0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원래 오늘은 정례브리핑으로 예정이 되어있으나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여러분과 함께 송구영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이렇게 다과 겸 간담회로 마련했습니다. 우리부의 홍보를 위한 그런 자리는 아니니 (웃음)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살펴보니 제가 금년에 총 31번의 내외신 정례 브리핑을 하였고, 오늘이 32번짼데 오늘을 32번째 브리핑으로 여겨 주실 것인지의 여부는 기자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로 다사다난한 한해를 지낸 것 같습니다. 금년을 시작할 즈음 우리를 둘러싼 외교 안보분야의 환경이 썩 유리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우선 작년 쓰나미 해일사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금년 초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부터 우리의 대외지원과 구호를 확대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또 계속 노력해오고 있는 일이지만 국민을 위한 영사서비스체제도 좀 더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금년 한해는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외교” 그리고 “국민만족을 위한 영사서비스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금년의 큰 이슈였던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해서 6자회담에서 9.19 공동성명을 채택함으로써 북한의 핵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단계로 올려놓는 외교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APEC 정상회담을 아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와 국가브랜드를 크게 제고하는 등 우리의 외교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쌀 협상결과에 대한 국회비준을 아주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이뤄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최근에 홍콩에서 있었던 농민시위 문제로 인해 우리의 대외적 위상이나 이미지가 다소 실추된 유감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만, 반면에 우리 농민들이 이런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계신다는 점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었습니다. 즉 우리의 외교적 역량이나 외교의 범위가 이제까지의 전통적 안보 정치 분야를 넘어서서, FTA의 확대, 경제 통상분야에서도 우리의 참여가 필요시되고 있는 등 이제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범지구촌적(Global-scale) 역할을 계속해 나아가야하겠다는 것을 절감하는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외교통상부는 “국민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라는 비전과 함께 (1)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외교, (2) 동북아시대를 위한 균형적 실용외교, (3) 세계로 나아가는 선진외교, (4) 선진통상국가 구현을 위한 경제외교 등 4대 정책목표를 제시했었습니다. 이런 목표실현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지금 이 시점에서 여러분의 평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희로서는 어떤 성취감이랄까 자부심이랄까 이런 것들을 느끼는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우리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도 돋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중요한 국제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못한다는 국민들의 시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이러한 인식들을 상당히 해소시키는 한해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북핵문제와 관련돼서 한 가지 소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9.19 공동성명 채택과 관련 막바지에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한창 북경에서 고생하고 있을 때입니다. 마침 그 때 제가 대통령을 모시고 뉴욕에 가있었는데, 당시 저를 포함해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의 외교장관들이 동시에 뉴욕에 있었습니다. 그 기회를 활용해서 제가 라이스 미국무장관과는 하루반나절간 아주 결정적인 순간에 7번씩이나 접촉을 하고, 또 일본의 마찌무라 외상, 러시아 라브로프 외상,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과도 각 2-3 차례 접촉을 했습니다. 참 숨가뿐 접촉을 했는데, 특히 중국 외교부장은 그때 밴쿠버에서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오는 중이었습니다. 밴쿠버에 제가 전화를 해보니 이미 비행기를 탔다고 하는데, 기다릴 시간이 없어 급박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해서 오느냐 물었더니 뉴욕으로 직행을 않고 토론토로 경유한다는 얘기를 듣고, 토론토공항에 내리는 순간에 우리 직원들을 급히 보내서 연락을 취해, 리자오싱 외상과 공항에서 전화연결을 해 통화를 했고 뉴욕에 와서도 통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북경에 나가있던 송민순 차관보하고도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제가 결정적인 순간에 외국에 나가있어 여러분들이 염려하고 청와대에서도 걱정을 했는데 ‘본부에 사령탑이 없는데 어떻게 연락이 잘되겠느냐’하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저는 오히려 ‘이것은 리얼타임(Realtime) 협의로 해야한다’고 강조했어요. 북경-뉴욕간 11시간의 시차가 있는데 리얼타임으로 해서 북경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뉴욕이 밤이든 낮이든 관계없이 서로 전화를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 그렇지 장관이 새벽에 자는데 깨우는 것이 어려울지 모른다고 생각되어서 송차관보하고 서로 약속을 한 것이지요. 그래서 9.16일 송차관보가 새벽 3:30에 저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제가 깊이 잠들어 전화를 받지 못하니까 비서관을 시켜 깨운 적이 있어요. 이후 저도 앙갚음을 한다(웃음)는 기분으로 북경에 시간을 구애받지 않고 전화를 해서 정말 리얼타임으로 협의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이런 노력 덕분에 9.19 공동성명이 나왔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 외에도 소개할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만 칵테일을 하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편, 금년에 보니 2차례 한.미 정상회담을 했고, 8차례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하는 등 한미관계가 상당히 많이 역동적이고 포괄적인 관계로 발전해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그 결과 한.미간 외교장관간의 전략대화체제가 내년 1월 중순에 시작될 것입니다. 날짜가 이미 잡혀있습니다만 대외 발표 전까지는 보안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한.미간 협조체제의 구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미국이 각료급에서 이같은 전략대화를 현재 몇 개 나라와 하고 있는지를 보시면 잘 가늠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대통령께서 10개국 순방외교를 하셨고, 또 저도 금년에 31개국을 방문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나가있던 시간이 총 113일이니까 한해의 1/3은 해외에서 보낸 셈입니다. 외교장관회담도 총 122회를 하는 등 외교지평을 넓히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금년에 APEC 정상회의가 있었고, 공적개발원조 (ODA) 확대계획도 정부 내에서 로드맵 설정을 통해 수립하여 2009까지는 현 수준의 2배로 올리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제도적인 조치로 결정하고 있고, 또 내년 중 여러 정상외교 계기를 통해서 개도국에 좀 더 이니셔티브를 취할 수 있는 계획들도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년에 우리가 국민만족을 위한 영사서비스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이런 점이 평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24시간 연중무휴 영사 콜센터가 개통이 되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금년에 여러 분야에서 정부평가가 많이 이루어졌는데 특히 정책홍보 관리면에서 외교통상부가 전부처에서 1위를 한 것도 모두의 노력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민과 함께 하는 외교, 영사서비스를 통한 국민만족을 위한 각종 노력이 많았는데, 휴대폰 국제전화 로밍을 통한 긴급상황 공지, e-Consul 시스템 구축, 재외공관 민원시설 확대 등을 들 수 있고, 또 영사인원 86명 증원, 경찰과 법무부 실무인력 45명 등 영사분야 인력을 130여명 대폭 증원해서 사기도 많이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인사조직 혁신분야에서도 우리가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고위공직자에 대한 신분보장 완화라든지, 전문성을 강화한 영사직렬 및 주요한 직책의 신설, 외무공무원법 개정 등, 어느 부처 못지않게 인사조직 혁신분야에서도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다 보면 자랑하는 것 같고, 자랑이 지나치다보면 여러분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제 말씀을 이만 줄이고 여러분들이 참고하시도록 자료로 마련한게 있습니다. 시간나실 때 보시고 앞으로도 내년도에 외교부가 어떠한 면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는 점을 기탄없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자리에는 외신에서 오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외신기자분들께 제가 늘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항상 우리말로 하다보니까 알아들으시는 면에서 상당히 어려움이 있으실텐데도 이제까지 잘 보도를 해주셨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깊은 이해를 해 주시고, 한국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잘 보도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거듭 한해를 보내면서 여러분들의 협조와 성원, 지원에 대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내년 한해도 여러분의 가정과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에 큰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질의응답은 별도로 없으나 질문이 있으시면 다과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의견교환을 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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