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1일 일본 극우단체인 ‘새 역사를 만드는
모임’의 왜곡교과서 검정신청과 관련 “정부는 앞으로 범정부 차원의 대책반을 구성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언론에 공개된 후소샤 역사교과서의 검정신청본의
내용이 여전히 자국 중심적 사관에 입각해 과거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인근국의 역사를 폄하하고 있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정부는 일본
스스로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인식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찾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한일정상회의때는 물론 각종 외교채널 등을 통해 역사왜곡에 대한 우려와 우리 정부의 단호한 방침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왔고 일본측도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온 만큼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 전까지는 공식적인 수정요구 보다는 검정과정에서 일본 정부 스스로 문제된 부분을
수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둘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일본 일부 보수우익의 행위를 마치 일본 전체의 책임인 것처럼 몰아붙여 우익의
반발을 가져오는 역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일본 내 보수우익과 대다수 선량한 일본인 및 진보그룹을 분리하는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 대변인은 “일본의 많은 학부모와 지식인, 시민단체가 ‘새역모’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근린제국과의 관계악화를 우려하며 일본의
양식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일 양국의 시민사회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올바른 역사인식이 일본 사회내에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일본 내에 존재하고 있는 양심세력의 자체적인 비판노력을 장려하고, 시민단체의 연대활동 등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협조를 얻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양국 역사학자들로 구성된 ‘한일 역사공동연구회’의 연구를 통해 근본적인 역사인식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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