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오늘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서...
다시 한번 씁쓸해지더군요...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먼저 하나 집고 넘어가자구요...
왜 여기에 글을 쓰려면...
이름, 이메일주소, 전화번호, 심지어 주소까지 적어야
하는 겁니까?
뭐... 욕이라도 하면 찾아다가 고소라도 할 작정이십
니까?
답변을 해주고 싶다면 이메일주소로도 족하지 않나요?
참... 발상이 유치합니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욕을 안하나요?
그리고 욕먹을 짓을 하니까 욕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요즘 터져나오는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서...
과연 외교통상부에선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요?
혹시 외교통상부의 치부를 파헤치고 있는 언론을 욕하
고 있진 않나요?
나처럼 이렇게 게시판에 안좋은 소리를 올리는 사람들
을 보면서
쯧쯧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같은 인간들이
라고 여기고 있진 않나요?

뭐.. 외통부에 계신 분들은 이런 일들이 하루이틀 일
이 아니란 것은
다 알고 있겠지요?
몇년 전엔 영국에서 한 유학생이 죽었을 때
영국주재 대사관과 영사관에 보였던 행태도 그 하나였
겠죠...
중국에서의, 호주에서의 일들은 다 예견되었던 것이지
요...
지켜주지 못하는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하라는 건가요?
외국에 살면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나서서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교포들을 위해
과연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높은 사람이 가끔 찾아가서 맛난 거나 얻어먹으면
서...
교포들 돈 받아서 좋은데나 구경가면서...
여러분은 애국자입니다. 자랑스런 애국자입니다.
국가는 결코 당신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라는 입에 발린 소리나 해대는 것이 다 아닌가요?

외국에서 보낸 짧은 시간동안 얻은 것은 애국심이었습
니다...
하지만 또 하나 느낀 것이 있지요...
그것은 국가, 아니 정부에 대한 실망이었습니다...
정말 해외공관들은 아무것도 해주는 것이 없더군요...
재외국민신청서를 내면 뭐합니까? 해주는 것이 없는
것을...
그나마 한국이 오신 높은 분들을 어찌 대접할지 몰
라...
주재 상사원들에게 돈주고 부탁하는 재외공관원들을
보면서...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라는 건지... 참 안타깝습니
다...

나는 외교관이 되고자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요즘 결심이 흔들립니다...
뭐... 외통부에서야 나같은 사람들이 들어오거나 말거
나 신경을 안쓰겠죠.
외통부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어
야지요. 안그런가요?

하지만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은...
외통부가 좀 달라졌으면 하는 겁니다...
제발 좀 사명감 좀 갖고 일합시다...